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을 읽은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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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10 10:43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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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것은 바로 ‘가능성’과 ‘조화’다. 서로간에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의 연계성에 대한 가능성과, 그것들이 이루는 보이지 않는 조화.
그렇다면, 왜 하필 ‘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’일까?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제목이 암시하듯, 이 책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아 하지만 그것들의 이면에서는 과거와 미래, 과학과 마술, 전설과 history, 문명과 야만, 실재와 가상, 상대성과 절대성 등 결코 손을 잡을 것 같지 않은 개념(槪念)들이 하나의 세계로 만나고 있다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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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을 읽은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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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종의 백과사전처럼, 간단 명료한 설명(說明)이 붙어 있는 각각의 항목들은 한 사람이 기술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변적이다. 마야의 별점, 항상성, 마요네즈, 숫자의 힘, 촉각의 착오, 욕설, 공룡, 체스, 지능검사,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……그런데, 이상한 일이다. 조각조각 파편화된 이야기들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면, 불식간에, 모두가 한 길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.